벌써 10년도 더 된 일이다.
아내가 회사 스트레스때문에 임신이 안되어서 임신을 하기 위해 회사를 그만둔다고 하니 아내의 회사 사장님이 나와 아내에게 밥을 사주신다고 하셔서 밥을 얻어먹으러 나갔다.
아직 생존해 계신 분(이하 사장님)이기에 이름이나 업종은 밝힐 수 없음을 이해해달라.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과 거래 하시는 분이고 이 업계에서는 상당히 크게 성공하신 분이다.
사장님께서는 대략 20년전 (지금으로 보면 30년전) 전화기 한대를 가지고 오파상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오파상이란 일종의 무역 중계/관리 업체인데 한국과 외국의 무역 수요를 확인하여 이들을 중계하여 매출 당 커미션이나 원타임 커미션을 먹고 때로는 중계한 무역이 잘 일어나도록 관리까지 해주는 일도 한다 (이 경우에는 계속 매출 당 커미션을 먹는다).
하지만 이 오파상이라는게 참 파리목숨이랑 똑같다.
어차피 무역이 한번 일어나면 중개상을 바꾸는건 일도 아니기 때문이다.
잘 생각해봐라 우리가 언제 부동산 중개 업자 누구로 할지 걱정한 적 있나? 걍 중개 건 많이 가진 상가 코너 집 부동산하고 하면 됨.
(어떤 싸장님들은 자기만 이 매물을 쥐고 있다는 개소리를 하기도 하지만 사실 파는 사람 사는 사람만 눈 맞으면 바로 할 수도 있는게 부동산 거래이다 )
그러다 보니 오파상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바로 다름아닌 "인맥" 이다.
이게 어찌 보면 부패와 한 끝 차이긴 한데, 암튼 인맥이라고 해두겠다.
어차피 기업에서는 커미션 낮출것을 요구하고 모든 오파상들이 그 지시를 저항하면서 따라간다. 그러고 나서는 어느정도 업계 이익만큼이 남는 부분에서 마지노선이 생기게 되는데 이 때 되면 다들 고만고만 하기 때문에 구매 담당자와의 '끈끈함'이 결국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
이러한 오파상 업계에서 20년 넘게 성공하신 사장님을 본 아조씨는 그래서 그 성공의 비결을 알려달라고 하니 딱 하나 알려준다고 하시면서 이 말씀을 하시더렸다.
아 길다. 나머지는 여기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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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 지금이나 늙으면 개소리가 많아지는 법. 나도 자연 법칙을 따라 개소리 할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