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를 외치는 국가주의자들이 지금 당장 총구가 반대편을 겨누고 있다고 신난 모습입니다. 처음에는 반미, 공산주의 같은 사상을 검열하겠지만, 설마 정부가 여기서 멈출 거라고 믿는 사람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국가 검열의 원칙이 이렇게 한 번 받아들여지면, 국가는 언제든지 자신에게 비판적인 목소리나 위협이 된다고 여기는 사상을 억압하는 쪽으로 그 범위를 넓히기 마련입니다. 정부의 검열의 기준은 점점 더 임의적으로 변하고, 결국에는 모든 비판과 다양한 생각 자체를 통제하게 됩니다.
미국이 검열과 통제의 기준을 세우면, 국제사회 역시 그 흐름을 따라갑니다. 이미 중국, 러시아는 물론, 자유진영을 표방하는 국가들조차 안보와 질서라는 이름으로 인터넷 검열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제한을 더욱 더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 번 움직이기 시작한 국가의 검열은 결코 멈추지 않습니다. 오늘은 반미, 내일은 반정부, 그리고 결국에는 일상적인 비판과 사적 대화까지 모두 통제의 범주에 들어가게 됩니다. 누군가의 자유를 제한하는 순간, 그 칼끝은 언젠가 나를 향할 수밖에 없습니다.
표현의 자유는 모든 자유의 기초가 되는 원리이자 자유의 근간 그 자체입니다. 라스바드는 자유란 본질적으로 정부로부터의 자유라고 말했습니다. 국가주의라는 세뇌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의 자유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때입니다.

